< 5월 11일 토요일 서울 한나절 산책 후기 >    지병관 님

 우선 처음으로 이런 모임에 가게 되어 설렌 마음이 컸다. 평소 일본어를 혼자 공부해 와서 귀로 듣기만 했지 말을 해본 적은 없어서 반쪽자리 공부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일본인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대전에는 일본인이 거의 없어 친구 만들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러던 참에 인터넷으로 검색하던 중 일본인 친구들과 같이 얘기하면서 산책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장소는 서울이었지만 주말이었기 때문에 시간은 가능했다. 나는 일본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이자 나의 일본어 실력을 한층 올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바로 신청을 하게 됐다.

  토요일 1시 집합시간에 종각역에 가서 모였다. 오구라 유코 선생님이 히로바 깃발을 들고 서 계서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그 날 모인 일행은 한국인 6명과 일본인 2명이었다. 유코 선생님은 이번 주는 일본인이 별로 없다고 하셨다. 그 때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같이 산책하고 놀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우리의 코스는 종각역부터 조계종, 역사 박물관 등 그 쪽 코스를 돌았다. 나도 서울에 5년 가까이 살았는데도 그 쪽은 거의 가보지 않아 모든 것이 새로웠고 신기했다. 오히려 일본인 선생님이 더 자세히 지리와 정보를 알아 좀 놀라기도 했다.

 

  일본친구가 1명 밖에 안 되는 관계로 유코 선생님도 가이드이자 같이 놀러온 학생이 되겠다고 하셔서 우리 다 같이 웃었다. 적극적이시고꼼꼼하셔서 산책 할 곳의 정보들을 수첩에 빼곡히 다 적어서 설명 해 주셔서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었다.

  그 날도 더웠던 관계로 우리는 편의점에 들려 물을 사 중간중간 쉬면서 다녔다. 이 모임의 주목적이 문화교류인 관계로 주로 한국어로 다 이루어졌지만 역사 박물관에서의 유코 선생님과 일본어 대화는 일본 공부를 확인하는 큰 기회가 되었다.

 

  그렇게 진행이 되었고 나는 대전에 살고 가족이 다 같이 올라왔기 때문에 시청역에서 먼저 작별인사를 했다.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만나기 힘든 일본친구를 만날 수 있어 좋았고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갔으면 좋겠다. 유코 선생님과 그날 만났던 친구들 모두 반가웠어요. ^^